요즘 들어서 마케팅에 과연 데이터가, 더 나아가서는 DB가 얼마나 도움이 될까라는 회의적인 생각이 조금 들었습니다. 평소에는 과거의 데이터가 축적된 DB를 보면 일정한 패턴이나 습관을 발견하여 어느정도의 리스크 관리 및 소비자의 성향을 예측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그러나, 예를 들어 데이터는 백화점 명품코너에는 부자들이, 할인마트 깜짝세일 코너에는 평범한 사람들이 많이 간다고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가서 조사하면 명품코너에는 자기만족을 위해 자신의 소득에 비해 과다한 지출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할인마트 세일코너에는 벤츠를 몰고 온 부자들이 몇 푼을 아끼기 위해 찾아온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DB만으로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몇 번 겪고 나니 점점 더 DB에 관한 회의적인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한 생각이 절정에 달했을때 위의 제안서를 작성하고 있던 중이였습니다. 여러가지 자료를 분석을 하면서 S.W.O.T니, 타 서비스 분석, 과거 데이터 분석 보다는 상황을 역전시킬만한 insight에 집중하는게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제안서 진행은 점점 더디어지고 있던 찰나에 경주로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비가 엄청나게 내렸습니다. 2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를 앞이 보이지 않아 거의 3시간 가까이 걸려서 도착했을 정도니깐요.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짐을 풀고 경주에 온김에 그래도 경주박물관은 가보자라는 생각으로 급하게 나섰습니다. 차에 올라타기전에 오랫만에 장거리를 달려서 이상이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차를 살펴보니 타이어 한 쪽의 공기가 많이 빠져있었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근처에 있는 타이어 전문점을 찾아서 타이어 공기압 체크를 부탁하고 지켜보고 서 있었습니다.
평소 가는 타이어 전문점과 같은 체인점이라 의심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안에 들어가서 기다리라는 것도 고사하고 옆에서 계속 지켜보았습니다. 갑자기 멀쩡한 나머지 타이어를 다 분해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갑자기 타이어 4짝을 다 갈아야 된다는 쌩뚱맞은 이야기를 저한테 건내더군요. 그래서 어디 펑크라도 났냐고 물어보니, 안전을 위해서라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그 순간 이 타이어 전문점은 체인점이라도 지점별로 고객 DB를 관리하고 전사적인 DB 공유는 되지 않는 곳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몇 달전에 동일 체인점에서 4짝 모두 교체한 뒤 400km도 타지 않은 타이어를 다른 체인점에서는 또 교체해야 된다고 말하니..만약 DB가 공유되어 타이어 교체이력과, 제가 멀리서 온 것을 알고 "고객님의 타이어 상태는 얼마전에 교체한것 같이 휼륭한데 다른 곳에 문제가 있어서 장거리 운전은 무리다. 수리가 필요하다." 라고 말하면 저는 꼼짝없이 수리를 할 수 밖에 없었겠지요. 타이어를 얼마전에 교체한 것을 알 정도로 실력이 있는 정비사가 수리하지 않고서는 장거리 운전을 하기에는 무리라고 하니 다시 장거리를 운행하여 돌아가야 되는 저로써는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깐요.
DB의 중요성을 세삼 또 다시 느끼게 되면서 돌아와 제안서를 다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DB를 바탕으로 한 전략은 고객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전략이 되며, 특이한 케이스를 제외하고서는 안정적인 프로모션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insight나 타인의 advice에 비해 DB는 소비자들이 왜 그런 행위를 하게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명확한 지표임을 다시 한번 느끼고 개인적으로도 DB확보에 노력을 기울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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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보이지 않는 커뮤니케이션의 효과 측정, 단지 共感 확률을 높이기 위함이다.
Tracked from 출애굽 2.0 삭제 저의 모든 광고, 마케팅의 대스승 영진성과의 대화 중 몇가지 적어봅니다. 마케팅의 다양한 툴, 그리고 새로운 미디어의 출현으로 '커뮤니케이션 효과'에 대한 논의는 늘 계속 되고 있습니다. 매체 환경에 따라 방법이 달라질 수 있지만 결국 마케팅은 브랜딩으로 귀결됩니다. 소비자와 브랜드를 얼마나 끈끈하게 연결시켜주느냐? TV광고, 신문, 온라인광고, 이벤트, SP, 소셜미디어등 이 모든 것들이 보이지는 않지만 소비자의 마음속에 브랜드를 심어주고 계속..
2009/04/17 13:01









비밀댓글입니다
2009/04/04 11:46전에 이글루에서 백업하면서 실수로 이 글을 지워버려서 다시 올렸어,ㅋ
2009/04/04 11:53저는 마케팅을 공부하는 학생으로써 이 글을 읽고, 조금 생각에 잠겼습니다.
2009/05/04 19:09저에게 가르침을 주셨던 분들은 여기저기서 마케팅교육도 나가시고, 기업체 강의도 나가시는 분들인데
그분들이 하셨던 일들을 보면, 어떠한 상황을 바라보는 Insight가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술자리에서 알고봤더니 몇년동안 묵혀둔 DB를 몇번이고 보신 후에야
Insight가 슬그머리 고개를 든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냥 단순히 그 상황만 보고서 나오는 insight는 그것으로 끝인데,
이전부터 축적된 DB를 유심히 바라봐야 Winsight가 생긴다고..^^;;
아무튼, 경험을 통해 얻으신 깨달음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댓글 감사합니다. 저는 마케팅을 제대로 배우지는 못해서, 개인적으로 열심히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DB에 관한 부연설명 감사드립니다 :)
2009/05/06 17:25트랙백 감사합니다.
2009/06/17 10:54제가 RSS 구독하는 블로그 운영하시는 분한테서 트랙백 받아 보긴 처음이네요 :)
어느분이 구독하시는지를 제가 알수 없으니 가끔 이런 댓글을 받을때마다 뜨끔합니다^^;; 자주 들리겠습니다 :)
2009/06/17 17:16